
친구 혹은 동료들과 대화를 하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뜨거운 논쟁에 휘말린 적 있으세요?
가령, 친구 모임에서 사소한 주제를 이야기하던 와중에 갑자기 대화가 격해져 서로의 의견을 끝까지 주장하게 되는 상황요.
예전에 사회적으로도 논쟁이 됐던 '깻잎 논쟁'이 이런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인과 동성 친구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동성 친구가 깻잎을 분리할 때, 연인이 공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행위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죠. 이런 경우, 처음에는 이 일에 대한 내 의견을 얘기하다 상대방이 다른 의견을 얘기하면 갑자기 대화가 격해지면서 마음이 상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신적인 바운더리를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며 건강한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을 알면 이런 갈등을 현명하게 피해갈 수 있어요. 그러면 정신적 바운더리가 뭔지 알아볼게요.
정신적 바운더리의 정의
정신적 바운더리는 우리의 생각, 의견, 감정에 관한 것으로, 타인과의 대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자신의 내적 세계를 보호하고, 타인과의 대화에서 자기 자신의 정신적 권리를 지키는 역할을 하죠.
사고와 의견의 자유
자신이 가진 생각과 의견을 스스로 결정하고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자신의 관점도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정의 주체성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느낄 수 있는 권리입니다. 타인에게 감정을 강요받거나 조종당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하고 싶을 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기결정권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가치관을 지닐 것인지에 대한 권리를 가지며, 이러한 결정을 타인이 함부로 침범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입니다.
정신적 바운더리는 개인 간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갈등을 예방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정신적 공간을 지키면서도 타인의 경계도 존중하는 균형 잡힌 대인관계를 구축하도록 도와줍니다.
정신적 바운더리 설정의 예
열띤 토론 상황 피하기
만약 특정 주제에 대해 감정이 격해질 가능성이 보인다면, '이 주제로 계속 얘기하면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아요. 다른 얘기로 넘어가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면서 대화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의견 차이 인정하기
서로 의견 차이가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꼭 모든 의견이 같으리란 법은 없죠. 그쪽 의견도 존중해요.'라고 먼저 말해보세요. 이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침해하지 않고, 각자의 차이를 수용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죠. 상대방도 그렇게 기분 나빠하진 않을 겁니다.
불편한 주제의 대화 조정
특정 주제가 불편할 경우, '전 이 얘기가 좀 불편해서요. 혹시 저녁 드셨어요?'라고 얘기를 돌린다든지, 불편하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다른 얘기로 넘어가세요.
대화 시기 조정하기
중요한 대화를 나눌 시기나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될 때, '지금은 그 얘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라고 제안하며 언제 얘기하면 좋을지 얘기하든지 시기를 조정하며 대화를 리드할 수 있어요.
저렇게 정신적 바운더리를 설정하면 본인의 정신 건강도 지킬 수 있고, 상대방과의 의사소통도 한층 더 원활해집니다. 서로 의견을 존중하며 상대방과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고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 바운더리를 내가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불편했는지 알아차리고, 그걸 부드럽게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물론 하루아침에 뚝딱 되진 않겠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는 연습을 한다면 나만의 바운더리를 설정하고 상대방에게 얘기하는 게 쉬워질 날이 올 거예요.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정신적 바운더리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게 되는 경우도 굉장이 많죠.
그건 여기서 다루기엔 너무 길어서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사실 우리는 친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거나 적어도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갈등이나 불편한 감정이 발생할 수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각자가 자신의 믿음과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정신적 바운더리를 설정하는 것은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죠.
성숙하고 즐거운 대화는 상대방의 바운더리를 서로 존중하고 건강한 대화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으며,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로 정신적 바운더리를 존중하면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고 대화도 즐거워지죠. 그리고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늘어갈수록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워지고요.
대화에서 감정이 상하지 않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본인만의 바운더리 설정 방법들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의 대화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